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던 지인을 살해하고 도망친 50대 남성이 범행 약 9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11시47분께 중랑구의 한 공원에서 정모(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발견 당일 오후 2시47분께 동대문구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자영업자 한모(5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는 중이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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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던 도중 흉기로 한씨의 가슴과 목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씨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중랑구의 한 공원 입구에서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정씨의 몸에서는 한씨를 살해하는 데 사용한 흉기가 발견됐다.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씨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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