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뉴질랜드 바다에서 점점 더 많은 종류의 열대 물고기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한 것이 이유다.

1. 뉴질랜드 바다에 뎀젤피시?!

하이난섬 인근 바다에서 촬영된 뎀젤피시[신화=연합뉴스제공]
하이난섬 인근 바다에서 촬영된 뎀젤피시[신화=연합뉴스제공]

뉴질랜드 국립 매시대학교의 해양 환경학자인 아이린 미들턴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왓츠 댓 피시 뉴질랜드?'(What's That Fish NZ?)에는 최근 인근 바다에서 서식하지 않던 다수의 어종을 목격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환경보호부(DOC)는 자국 근해에서 연간 15마리 미만만 확인되는 어종을 '부랑자 종'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잠수부나 어부, 작살 사냥꾼 등이 발견한 뎀젤피시(열대 자리돔), 놀래기(wrass), 쥐치무리 등의 물고기가 부랑자 종에 해당한다.

이들 어종은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와 호주, 멀게는 1만㎞나 떨어진 일본 근해에서 서식하는 것들이다.

2. 늘어나는 부랑자 종... 이제 토착종으로 재분류해야

레오파드 바다표점[연합뉴스제공]
레오파드 바다표점[연합뉴스제공]

바다에 이상고온이 나타났던 지난해에는 호주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그루퍼' 등 열대성 어종이 3천㎞나 떨어진 뉴질랜드 바다에서 발견되기도 했으며, 최근 수온이 올라가면 남섬 넬슨 등지에는 엄청난 수의 해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온난화로 인한 외래종의 이주는 어류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뉴질랜드 국립대기환경센터의 고래 생물학자인 크리스타 후프먼에 따르면 남극권이 원서식지인 레오파드 바다표범은 이제 뉴질랜드 바다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그 수도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착종으로 재분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 종 분류를 담당한 환경보호부는 지난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6종의 새로운 조류가 '부랑자 종' 리스트에 추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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