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지난 5월 2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POP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2019 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BBMA)에서 '톱 그룹' 상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면서 2관왕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BBMA는 매년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지에서 후원을 하는 미국의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미국이 음악 산업이 가장 큰 시장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느 미국의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BBMA 역시 미국의 음악 외에는 상을 수여하는 것에 배타적인 면이 있는데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3년 연속으로 받으면서 이런 장벽을 허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수상한 ‘톱 그룹’ 상은 그 의미가 매우 다르다.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으로 받은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 인기도와 팬들의 투표를 반영해서 수여하는 상으로 일종의 인기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상을 수상 한 것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처음 시상을 시작했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가수 저스틴 비버가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단 한 번도 수상을 놓치지 않았던 부문이기 때문이다. 2017년 방탄소년단이 이 상을 수상했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서도 엄청난 이슈가 되었었다.

그런데 ‘톱 그룹’ 상의 수상은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톱 듀오/그룹’ 상은 1998년부터 시상되어 온 부문으로 듀오나 그룹을 대상으로 빌보드 차트가 수집한 각종 통계수치나 라디오 송출 횟수 등을 반영, 심사하여 최고의 팀에 시상하는 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티스트들인 ‘Maroon5’나 ‘Imagine drangons’ 등 쟁쟁한 후보들과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이들을 물리치고 수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 상은 BBMA의 본상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성까지 빌보드에 통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방탄소년단이 이 상을 받게 됨으로써 역대 수상자인 ‘One direction’이나 ‘Maroon5’,  ‘Imagine drangons’, ‘The Black Eyed Peas’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특히 이 부문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한국어)로 음악을 하는 외국 팀이 노미네이트되고 수상을 한 것은 빌보드 사상 최초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음악 산업에도 엄청나게 큰 충격과 화제가 된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엄청난 기세로 팬덤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기세는 이번 수상으로 인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외국어 음악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빌보드에서 인정한 그룹의 음악이라고 하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빌보드 본상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쾌거는 그들이 단순히 팬덤 만이 존재하는 그룹이 아닌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질주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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