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미양] 사랑하는 남녀가 부부가 되는 날인 결혼식. 보통 평생 한 번 있는 날이기에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는 자리이다. 그런데 이런 경사인 결혼식에서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결혼 시즌이 다가온 만큼 예식장 하객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한번 알아보자.

최근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미혼남녀 총 380명(남자 187명, 여자 193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참석 예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그 결과 민폐 하객으로 '흰색 원피스 입고 온 사람'을 꼽은 응답자가 25.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랑, 신부 험담하는 사람’(24.5%),‘일행 많이 데려와 놓고 축의금 조금 내는 사람’(20.3%) 순이었다.

초대받아서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라면 귀찮더라도 격식 있게 갖춰서 입고 오는 것이 맞다. 물론 흰색이 조금 들어가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흰색 원피스를 입게 되면 주목받아야 하는 신부 입장에서도 기분이 상할 수 있고 신부보다 더 하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신부이며 신부를 가장 아름답게 빛내주는 것은 바로 순백의 웨딩드레스이다. 그래서 흰색의 원피스를 입고 간다면 민폐 하객 1순위를 따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신랑, 신부에 대한 과거 이야기나 험담을 하는 것 또한 민폐이다. 특히 결혼식장의 화장실은 더 말조심해야 하는 장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듣는 귀도 많으며 새 출발을 하는 주인공들의 과거사를 들추며 흉보는 것은 신랑, 신부뿐만이 아니라 주변 하객들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안 좋은 행동이다.

또 축의금 액수는 본인의 식비만큼도 되지 않으면서 온 식구가 다 와서 외식처럼 즐긴다거나 많은 친구를 데려와 본인만의 축의금을 내는 행동은 신랑, 신부의 결혼 준비 비용을 더 부담시키는 행동이다. 결혼 준비 비용에 상당 부분이 식비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외 ‘본식 때 계속 떠드는 사람’(10.3%), ‘식은 보지도 않고 바로 밥 먹으러 가는 사람’(6.6%),‘하객석 비율 안 맞추고 사람 많은 쪽에 굳이 서 있는 사람’(5.8%),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3.4%)도 불쾌함을 주는 하객으로 지목했다.

결혼 축하는 뒤로 한 채 연회장부터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급한 약속이나 사정이 있어 밥만 먹고 갈 수 있겠지만 식장에 들어서지도 않은 채 식당부터 찾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예식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뒤에 연회장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반가운 마음에 과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로 인해 시끄럽게 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것 또한 민폐로 손꼽힌다. 결혼식을 축하하러 자리에 참석한 만큼 술은 때와 장소를 가려 적당히 즐겨야 한다.

하객들은 민폐가 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식은 신랑, 신부에게 있어서 평생에 단 한 번 있는 소중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잊지 말고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며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 하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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