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동물은 사람처럼 양치를 할 필요가 있을까?
[카드뉴스] 동물은 사람처럼 양치를 할 필요가 있을까?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9.05.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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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사람은 보통 하루에 3끼의 식사 후에 치아와 잇몸 건강, 그리고 위생을 위해 양치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등으로 인해 치과에 많은 돈과 시간과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물은 어떨까? 최근 반려동물의 양치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이들은 사람이 양치를 시켜주지 않았어도 잘 먹고 잘 살았을 것이다. 과연 동물은 양치를 해야 할까?

먼저 동물이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려면 인간이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주식’이 따로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재료로 만들어진 식품을 섭취한다. 이 재료들은 치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도 있지만 충치나 잇몸에 염증을 야기시키는 등 치아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도 있다.

따라서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려면 해로운 물질들이 입안에 남지 않도록 양치를 해줘야 하는 것이다.

'충치'는 구강 내에 산이 형성되면서 치아의 에나멜질이나 상아질이 침범되어 치아 건강을 상실하는 상태이다. 이 산은 세균이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당을 세균이 분해를 하면서 발생을 하는데 탄수화물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쌀, 밀가루, 설탕 등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식사를 한 후에는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들을 닦아 내 세균이 분해활동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들은 양치를 할 필요가 있을까? 동물들이 인간처럼 양치를 하지 않아도 생활에 무리가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생식이다. 동물은 인간처럼 음식을 먹지 않고 초식동물이든 육식동물이든 생식만을 섭취하며 그 외에는 물만 마신다. 충치균이 분해하여 산을 발생시키는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한 음식들을 섭취하지 않다보니 충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로 동물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보다 수명이 짧다. 반면 치아는 충치가 발생하는 확률이 적어 수명이 길기 때문에 치아가 손상이 될 만큼 동물들이 충분히 오래 살지 않아 충치로 고생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세 번째로 새로운 이빨이 자주 나는 경우가 있다. 일부 동물들은 자연적으로 이빨의 탈락과 생성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진다. 악어나 상어 같은 강력한 악력을 가진 동물들은 다른 종보다 자주 이빨이 빠지고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흉상어목의 상어들은 일생 동안 약 35,000개의 이빨이 새로 난다. 충치가 생기기 전에 새로운 이빨로 교체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식을 하는 동물들은 딱히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평생 충치로 인해 고생할 확률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처럼 자연적으로 양치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동물들이 있다.

코끼리들은 나무의 껍질을 벗기거나 구멍을 뚫을 때 자연스럽게 엄니를 관리할 수 있으며 소들은 섬유질이 풍부한 생식을 아주 오랫동안 씹어 쉽게 소화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섬유질이 칫솔과 같은 역할을 해 무의식적으로 이빨을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또 호랑이 같은 큰 고양이과 동물들은 산을 억제하는 ph수치의 타액을 가지고 있고 이빨이 계속적으로 자라는 설치류는 무언가를 갉음으로써 마모를 지속적으로 시켜 치아의 건강을 유지한다.  

이처럼 자연은 야생의 동물들의 치아 건강이 지켜질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양치가 굳이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반려동물처럼 인간과 밀접한 동물들은 직간접적으로 인간이 먹는 음식에 노출되어 있거나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 및 간식 등에 조금씩 설탕 등의 첨가제등이 포함되어 있어 이빨에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양치를 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원래는 양치가 필요 없는 동물들! 하지만 반려동물들은 인간과 함께 살기 때문에 양치가 필요하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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