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 임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3일 북한에서 열리는 당뇨 관련 학술행사 참석 및 치료약과 의료장비 전달을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 IDF 방북단은 이날 "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해 베이징공항을 거쳐 오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은 당뇨병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고 적합한 당뇨병 관리를 촉진하며 다양한 종류의 당뇨병 치료법 개발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IDF는 전 세계 160개국의 200개가 넘는 당뇨병협회의 국제연맹으로서, 궁극적으로 당뇨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한다.

IDF는 유엔 공보국과 연합되어 있으며, WHO와 공식적인 협력관계에 있는 등 상당한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범미보건기구와도 공식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IDF의 주요 관련자들은 당뇨병 환자 본인과 그 가족, 당뇨병 의료 및 관련 분야의 전문가, 당뇨병 관련 기구들의 대표, 상업적 기구들의 관련자 등을 포함한다.

IDF는 ‘News Room’과 ‘IDF Bookshop’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News Room’에서는 당뇨병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출판물들은 ‘Bookshop’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출판물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IDF는 설립 이후 50년이 넘게 지구촌 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이번 방북길에 나선 것이다. 이번 방북단은 조남한 IDF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국제당뇨연맹 의장, 대한당뇨병학회 임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병원협회와 당뇨협회 관계를 만난다. 그리고 이틀간 평양에서 열리는 당뇨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당뇨병과 합병증 치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병원 등 의료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방북길에 오르기 인터뷰에서 "IDF에서 지원하는 혈당 측정기 등 일부 의료장비를 갖고 가고 인슐린 등 당뇨 치료약은 별도로 북한으로 보내게 된다"고 밝혔다. 이때 의료장비와 의약품 지원은 인도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대북 경제제재와 관계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어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IDF 세계총회에 북한 의료인 10∼50명이 참가하는 방안도 북한 당뇨협회 측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DF 세계총회는 의학 총회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총회로 불리는데, 부산시가 유치한 2019년 세계총회에는 170개국에서 1만7천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북한에 남북협력 당뇨병 전문 병원 설립을 추진한 바 있는데, 이번 방문길에 해당 병원시설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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