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실생활에서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으로 결제를 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된 지 오래지만 중국은 지문인식뿐만 아니라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도 상용화되었다.

통신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철도 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지하철 탑승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탑승 시스템은 기존에 지하철 탑승 시 이용하던 티켓이나 QR코드 대신 탑승구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에 승객이 등록한 얼굴을 인식시켜 탑승하는 기술이다.

1. 탑승 대기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안면인식 시스템

지난시 지하철에 설치된 안면인식 지하철 패스[국제재선 캡처]
지난시 지하철에 설치된 안면인식 지하철 패스[국제재선 캡처]

지난시는 1호선 11개 정거장에 새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상용화 전 10만 번 이상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시 관계자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승객의 탑승 수속을 간소화해 탑승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면서 "새 시스템을 이용하면 1분당 33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보다 수속 속도가 50% 이상 빨리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시는 조만간 2, 3호선에도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2. 안면인식으로 지하철 탑승 법

승객이 안면인식 시스템 사용을 원할 경우 지난시 철도 당국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인 '지난 매트로'(Jinan Metro)를 내려받아 안면 이미지를 등록한 뒤 본인의 은행 계좌를 앱과 연결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탑승 지점과 하차 지점을 인식해 계산되며, 앱에 등록된 계좌에서 하차 시 자동으로 결제된다.

3. 안면인식 시스템의 순기능과 우려의 목소리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인 2,000만 대의 인공지능 감시 카메라를 통해 관리하는 범죄 용의자 추적 시스템 ‘톈왕(天網)’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선뉴스DB]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인 2,000만 대의 인공지능 감시 카메라를 통해 관리하는 범죄 용의자 추적 시스템 ‘톈왕(天網)’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선뉴스DB]

지난해 5만 명이 운집한 콘서트에서 중국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로 수배범을 체포했다.

경제사범으로 수배 중이던 아오(31) 씨가 지난주 홍콩의 유명 가수인 장학우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장시 성 난창 시의 콘서트 장을 찾았다가 안면인식 장치 등이 탑재되어 있는 CCTV에 잡힌 것이다.

교통수단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고 범죄를 예방·해결 하는 등의 순기능이 있는 반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밖에 없게 됨에 따라 반정부 인사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어떤 법률적인 대안 또는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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