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면허도 없고 오토바이를 타 본 적도 없는 중학생들을 위협해 억지로 오토바이를 타게 한 후 무면허 운전을 했다며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은 악질 고등학생들이 검거됐다. 

29일 경북 김천경찰서는 A(17) 군과 B(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같은 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 2월 김천의 한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중학생 C(13)군을 붙잡아 겁을 줘 억지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도록 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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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토바이에 미숙한  C군이 오토바이를 넘어뜨리자 이들은 오토바이가 파손됐으니 수리비를 달라고 위협해 부모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15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수리비를 주지 않으면 C 군을 무면허 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C군 부모에게도 겁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실 이 오토바이들의 손상은 이들이 오토바이를 훔친 후 미리 파손을 시켜 발생한 것이었다. A 군과 B 군 등은 2월부터 3월까지 이와 같은 수법으로 중학생 9명의 부모로부터 총 총 500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주범인 A 군은 보호관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구소년원에 이미 수감되어 있는 상태다. 

아직 고등학생밖에 되지 않은 이들은 조직적으로 범행을 기획하고 실행하였다. 목표도 자신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어린 학생들로 한정하였고 이들이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영상으로 증거를 찍는 등의 연출까지 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보통 청소년 범죄자들은 교화를 목적으로 보호감호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런 싹이 보일 경우에는 잘라내는 것이 맞다. 이들의 수법은 기회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또 할 수 있는 것이고 쉽게 돈의 맛을 본 이들은 어중간한 처벌을 받으면 다시 나와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자신들의 행위가 자신들의 인생에 얼마나 쓴 맛을 보여주는지를 알아야 갱생이 되고 반성을 하게 된다. 

용서만이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것이 아니다. 일벌백계도 반드시 필요한 순간이 있다. 간간이 크게 혼쭐을 내줘야 청소년들도 그 것이 자신의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범죄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 그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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