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난 4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판매량을 두고 희비가 교차했다.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맞이한 가운데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운 쌍용은 웃었고, LPG 모델의 약진에도 르노삼성은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며 울상을 지어야 했다.

그랜저-펠리세이드-제네시스 약진...현대차

현대차는 4월 완성차 판매가 국내 7만1천413대, 해외 29만7천512대 등 모두 36만8천925대로 집계돼 작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9.3% 감소했다.

4월 국산차 판매량은? [연합뉴스 제공]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를 보면 그랜저가 1만135대 팔려 6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했다. 또 쏘나타(구형 포함) 8천836대와 아반떼 5천774대 등 세단 부문은 모두 2만6천15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 부문은 싼타페가 6천759대, 팰리세이드 6천583대, 코나(EV 포함) 4천730대 등 2만2천295대로 집계됐다. 팰리세이드는 증산에 힘입어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90가 2천806대, G80가 1천930대, G70가 1천662대 판매되는 등 모두 6천39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G90도 출시 이후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G70은 작년 동월 대비 50.7% 급증했다.

가족차 ‘카니발’ 꾸준한 인기...기아차

기아차도 지난달 판매는 국내 4만2천대, 해외 18만5천773대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감소한 22만7천77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4월 판매는 국내 시장에서 16.0% 급감했고, 해외 판매 역시 2.5% 줄었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를 보면 카니발이 6천110대로 가장 많았다. 카니발은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천8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K5(3천712대), K3(3천626대), K7(2천632대) 등 모두 1만7천606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쏘렌토 4천452대, 니로 2천953대, 스포티지 2천628대 등 총 1만8천259대로 집계됐다.

티볼리-렉스턴 스포츠 효자 노릇...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4월 완성차 판매 실적이 내수 1만275대, 수출 2천6대 등 1만2천281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신차 효과에 따라 지난해 4월보다 26.5% 급증했으며 2개월 연속 1만대를 넘겼다.

차종별로는 티볼리가 3천967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작년 동월 대비 18.7%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3천41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성장했지만, 전월(4천89대)보다는 16.5% 줄었다. 이밖에 2월 말에 출시한 코란도는 1천753대가 판매돼 전월(2천202대)보다 20.4% 감소했고, G4 렉스턴은 1천대가 판매돼 작년 동월 대비 26.4% 줄었다.

장기 무이자 할부 덕 본...한국지엠

한국지엠(GM)은 4월 완성차 판매 실적이 3만9천242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6천43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지만, 수출은 3만2천809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쉐보레 말리부 [한국지엠 제공]

차종별 4월 내수 판매를 보면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가 각각 2천838대, 1천151대로 각각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는 지난달 말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해 스파크와 말리부 디젤 모델에 한정해 각각 최대 36개월, 최대 48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쉐보레 트랙스는 1천57대가 판매돼 지난해 4월보다 120.7%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인 볼트 EV는 모두 452대가 판매됐다. 쉐보레는 이달부터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를 트랙스에도 확대 적용해 트랙스와 스파크 구매 고객은 최대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LPG 모델 빠른 투입 But...르노삼성

SM6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 판매가 1만3천72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6%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6천175대로 10.5% 줄었고 수출은 7천545대로 53.4% 감소했다.

SM6는 판매량이 1천713대로 전월보다 4.8% 감소했지만 LPG모델만 보면 1천90대로 106% 뛰었다. SM6 판매는 1년 전보다는 24.3% 줄었다. SM7은 작년 동월보다 51% 많은 601대가 판매됐고, 이 중 98%가 LPG차였다.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92.0% 증가했다. 대표모델인 QM6는 판매량이 2천752대로 작년 동월보다 4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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