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진행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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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에서 출발해 극화한 이야기입니다.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처음 만나 별명이 ‘강력 접착제’였을 정도로 매일 붙어 지낸 두 사람은 한 명은 머리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몸이 되어, 부족한 것을 서로 채워주며 친형제나 다름 없이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요.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2인 1조 인생 실화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요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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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책임의 집이라는 복지원에서 만나 서로의 머리와 몸이 되어주며 한 몸처럼 20년을 살아온 세하와 동구, 그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책임의 집의 지원 취소 결정이 나게 되고 함께 살아가던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하죠. 복지원의 브레인인 세하는 이를 막기 위해 세상에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그 방법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를 일반인 수영 대회에 출전시키는 것이었죠. 수영장 알바생이었던 미현을 수영 코치로 두고 특훈까지 하지만, 결국 수영 대회에서 입상도 하지 못하고 복지원 철거도 막지 못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세하와 동구는 자립 신청을 해서 복지원을 나오려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어린 동구를 두고 떠났던 엄마가 동구를 찾아와 함께 살자고 말합니다. 세하는 20년 동안 찾지도 않은 아들을 찾은 동구의 엄마가 의심스럽고 미워, 동구를 데려갈 수 없다고 전합니다. 결국 동구와 세하, 그리고 동구의 엄마는 법정에 서게 됩니다. 과연 동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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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가 관객들 앞에 나서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하기에 더욱 더 진성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3년여의 시간 동안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더 신중을 기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배우들은 어떻게 표현했을지도 궁금한데요. 관람포인트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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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관람포인트, 하균신과 아시아 프린스의 만남입니다. 먼저 신하균은 혼자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를 가진 형 세하 역을 맡았는데요. 보통 연기는 얼굴 표정과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곤 하는데 극 중 신하균은 오로지 표정과 말투, 눈빛으로 온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역시 하균신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될 겁니다.

여기에 이광수는 몸 좀 쓰는 동생 동구 역을 맡았는데요. 그저 감탄이 나온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고 순수한 감정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이 두 배우의 케미는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죠.

두 번째 관람포인트! “약해서 남을 도울 수 있다”입니다. 코 끝 찡하게 만드는 메시지인데요.  육상효 감독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중점을 둔 메시지를 영화에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강자는 혼자 세상을 살지만, 약자들은 함께 살아간다. 같이 사는 건 약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방식이다. 약한 사람은 함께 할 수 있어서 사실은 강자보다 더 강하다”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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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간다는 것. 필요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기에 더 풍족한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일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해지는 순간에 함께 살아가야 함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지금이라도 함께 도우며 살아간다는 것이 더 따뜻한 삶임을 느껴보십시오. <나의 특별한 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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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 이연선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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