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에서 마법 같은 ‘하룻밤’을 보낸 ‘완벽한 손님’ [글로벌이야기]

[시선뉴스 최지민] 대영박물관, 바티칸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루브르 박물관은 넓이 약 6만 600m2 규모를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박물관이다.

이러한 박물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낸 주인공이 있다.

1. 모나리자에게 건배를~

이탈리아계 캐나다인 다니엘라 몰리나리(26)는 전날 루브르박물관 안에서 그만을 위한 식사와 투어, 콘서트를 즐긴 뒤 숙박까지 하는 특별한 밤을 보냈다.

몰리나리는 영국에서 예술품 보존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앞에서 아페리티프(식전주)를 즐겼다. 그리고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 옆에서는 셰프가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하고, 나폴레옹 3세의 호화로운 방에서는 어쿠스틱 음악을 즐겼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루브르 박물관 안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비욘세 제이지 커플에게만 제공됐던 미술 역사가를 동반한 박물관 투어도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루브르 박물관 입구의 대형 유리 피라미드 아래에 특별히 마련된 침대에서 ‘꿈’같은 잠을 잤다.

2. 당신이 모나리자의 완벽한 손님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몰리나리의 마법 같은 하룻밤은 루브르박물관과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I. M. 페이가 설계한 유리 피라미드 건립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공모전에서 시작됐다.

몰리나리는 18만 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행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럼 이쯤에서 몰리나리가 어떻게 ‘완벽한 손님’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몰리나리는 '당신이 모나리자의 완벽한 손님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몰리나리는 ”모나리자를 위해 건배를 하고 모나리자와 함께 감자칩을 먹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해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를 신선하고 창의적이라고 평가해 그에게 이 같은 행운을 안겼다.

이번 이벤트는 루브르박물관이 젊은 방문객들을 겨냥해 기획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