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토요극 '이몽'(異夢)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린다는 의도에 적확하게 부합한다.

이요원은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조선인 일본 의사 이영진을, 유지태는 무장투쟁 최선봉에 선 의열단장 김원봉을 연기한다.

['이몽' 포스터/MBC 제공]
['이몽' 포스터/MBC 제공]

이 작품은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를 중심으로 뜨겁게 싸운 이들과, 김원봉을 필두로 무장 항일투쟁을 이끈 의열단을 재해석한다. 조국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二道一夢, 두 가지의 길과 하나의 꿈)을 향해 걸은 독립투사들 이야기로 의미와 재미, 묵직한 감동까지 안기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지난해 먼저 임정 100주년 기념 사극의 포문을 연 tvN '미스터 션샤인'은 이름 없는 의병들에 주목해 호평받았는데, '이몽'은 어떻게 다른 스토리 라인과 연출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이몽'은 일제강점기 경성뿐만 아니라 만주, 중국 상하이까지 배경으로 하는 만큼 중국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회사 항주 쟈핑픽쳐스 유한공사로부터 합작투자를 받았다. 제작비는 200억원가량 들었다.

모든 분량이 사전제작을 마친 데다 '태왕사신기', '사임당 빛의 일기' 윤상호 PD, '아이리스' 시리즈와 '포세이돈' 조규원 작가가 만나 완성도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

윤상호 PD는 "김원봉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며, 많은 독립운동가를 김원봉에 투영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기에 알고는 넘어가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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