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김 씨(49세)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오전 김 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에 있는 개인 방송 스튜디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인터넷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김 씨의 유튜브 방송 기록을 검토한 결과 윤 지검장 이외에도 다수의 협박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해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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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분석해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김 씨에 대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시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주거지 앞에 찾아가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지난 4월 김 씨는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 폭언을 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김 씨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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