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소비자물가 넉 달째 0%대 상승...저물가?

[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서비스물가 상승세 둔화의 영향으로 4개월째 1%를 밑돌았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지난달 대비 0.4% 상승했으며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0.6%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으며 4개월 연속으로 0%대 물가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6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소비자물가 추이에 관련된 내용과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 소비자물가 추이에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습니다. 현미와 쌀 가격이 각각 21.3%, 11.6% 상승했으며 감자 가격은 31.8% 떨어져 2013년 6월(-38.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공업제품은 1년 전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인해 0.1% 하락했습니다. 석유류는 5.5%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작년보다 8.5% 내렸고 경유 가격은 2.8% 하락했습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보다 1.3% 올라 전체 물가를 0.05%포인트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0.9%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서비스물가가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9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계속해서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음식/숙박이 1.9%,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4% 상승했습니다. 음식/숙박 상승 폭은 2015년 2월(1.7%) 이후 가장 작았습니다. 오락/문화는 작년보다 0.4% 하락했고 교통도 1.9% 떨어졌습니다.

체감물가를 보기 위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상승했습니다. 특히 식품은 지난해보다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2.7% 하락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7％ 올랐습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 상승률은 0.9％였습니다.

전월과 비교한 4월 소비자물가는 0.4% 올랐으며 앞선 3월에는 0.2% 하락했었습니다.

1∼4월 전년 대비 누계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저물가를 우려하지만 일부 국민이 체감하는 상황은 다르기도 한데요. 통계의 수치와 체감 수치가 괴리가 커 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는 소비자물가 소식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서민물가, 장바구니 물가, 공산품, 외식물가 등등 실체감 물가는 5년 전보다 두 배가량 올랐고 최저시급도 5년 동안 55% 급등, 서울 아파트도 3년 동안 80% 급등, 정부는 저물가? 생각 좀 하자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저물가? 외식비, 생필품 가격, 대중 교통이용료 등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급격하게 올랐는데 저물가라니. 통계청은 통계를 내는 곳이 아니라 통계를 정권의 입맛대로 조작하는 곳인가? 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저물가라고 하는데 왜 마트가서 장 보면 금액이 나날이 커질까, 저물가 좋아하네. 빵 하나에 몇천원 감자 한봉지 몇천원 한우는 몇 만원. 시장 물가가 하늘을 찌른다. 저물가요? 전혀 체감 못하고 있는데요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지속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 둔화 영향이 있어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전문가는 보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의 가격상승이 우리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지 수치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보다 직접적인 경기 회복을 위한 해결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 조재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