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6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청원 제도가 시작된 이래 최다 인원 기록이며, 일부에서는 2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당 청원 동참 인원은 1일 오후 10시 현재 161만6천여명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 참여 인원도 이날 오전 정부의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오후 10시쯤에는 25만8천여명으로 늘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두 청원에 참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물리적 충돌을 벌이는 등 '동물 국회'가 재현된 데 대한 비판여론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그간 한국당 행태에 반감을 가진 분들이 한국당을 한번 혼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집하는 것 같다"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한국당이 보인 굉장히 불법적이고 무리한 방식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표창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청원에 참여한) 140만 명이 현장에 나온다고 한다면 촛불 집회, 촛불 혁명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면서 "한국당의 국회 난동 사건으로 국민 다수가 이러다가는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보겠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당은 자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원 참여자 수의 조작 가능성을 거듭 주장하며 반격을 펼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우리민족끼리'에서 한국당 해체가 정답이라고 말한 이후 나흘 만에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왔다"며 "보수궤멸을 위해 청와대 게시판을 통한 가짜 여론몰이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청원 모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는 해당 청원 마감일인 이달 29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답변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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