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다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3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인터뷰에 대해 질문하자 "우리의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때가 되면 비핵화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현재의 셈법을 바꾸고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는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며 비핵화 의지를 다시 언급했다. 

왼쪽 최선희 (연합뉴스제공)
왼쪽 최선희 (연합뉴스제공)

또한 최 제1부상은 "미국이 운운하는 이른바 '경로변경'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느냐 여하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우리가 제시한 시한부 내에 자기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은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연말'을 모종의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상기시킨 것이다.

최 제1부상은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볼턴 보좌관을 향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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