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운동에 한 획을 그은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이 청계천 옆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30일 오전에 열린 개관식에는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전순옥 전 의원은 "저희 오빠 전태일은 참 복잡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고 또 많은 사람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특별히 청계천에 생긴 전태일기념관이 여전히 노동자로 살아가는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태일의 생전 친구였던 최종인(71)씨는 "전태일이 죽기 2년 전부터 재단사 친목회를 만들어서 같이 활동했다"며 "전태일이 죽은 뒤 내가 5년간 노조위원장을 맡아서 그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만들지 말자고 노력했다. 오늘이 참 기쁜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기념관은 서울시가 조성하고 전태일재단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맡겼다. 지상 6층, 연면적 1천920㎡ 규모다.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22세의 나이에 분신했다. 전태일의 죽음은 최소한의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했고 노동자들 스스로 자신들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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