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은 제129주년 세계 노동절이자, 우리나라의 ‘근로자의 날’이다. 이 날은 노동자의 권익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노동 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는지 돌아보는 날이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한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의 총파업에서 유래한다. 당시 경찰은 시가행진을 벌이던 노동자들에게 총을 쏴 유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동자의 권익을 돌아보는 '근로자의 날' [사진/픽사베이]
노동자의 권익을 돌아보는 '근로자의 날' [사진/픽사베이]

이후 세계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1889년 제2인터내셔널 창립 대회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5월 1일을 세계 노동절로 정했고, 이듬해 5월 1일 세계 각국에서 최초의 '메이데이'(May Day)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승만 정부 시절인 1958년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대한노총) 창립 기념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 들어 노동 개념에 내포된 계급의식을 희석하고자 '근로자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급격히 성장한 노동계는 노동절의 본래 의미를 되찾기 위해 5월 1일로 바꿀 것을 요구했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 1994년 근로자의 날은 5월 1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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