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과거 도로에서 전기자동차(전기차)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로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몇 대 운용하고 있을 뿐이어서, 도로에서 전기차를 만나면 생소하게까지 느껴졌을 정도. 그런데 최근 도로에서 쉽지 않게 전기차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등 과거에 비해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지자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전기차를 속속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반인들을 상대로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요인을 설문조사 한 결과 국내에서 전기차 구매를 선택하는데 저렴한 연료비와 국고 보조금 등 경제적 요인이 주된 동기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근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도 주요 동기로 떠오르고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19 사무국 제공]

26일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9' 사무국은 15∼21일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차를 사려는 이유로 저렴한 연료비(49%), 세금 감면과 국고 보조금 등 지원혜택(19%) 등 경제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 가지 또 눈에 띠는 부분은 ‘환경보호’가 18%로 작년 조사 때 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오염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환경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기차 구입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최대 주행거리(45%), 성능(24%), 차량가격(17%), 디자인(9%), 국가보조금(5%) 순이었다. 국가보조금이 지난해 25%(2순위)에서 밀려난 데서 볼 때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사무국은 분석했다.

반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충전인프라 부족(82%)이 대부분으로, 충전 1회시 주행거리가 늘어나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아직 큰 것으로 해석됐다.

그밖에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테슬라(31%)가 1위였고 현대차(27%), 기아차(11%), 포르쉐(9%), 쉐보레(8%) 등 순이었다. 그리고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다는 답변은 94%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자동차 코나 EV [현대차 제공]

전기차 트렌드와 정책을 한 눈에 보고 시승도 해볼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9'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기차 트렌드 코리아에는 ▲테슬라 모델3, 모델S, 모델X ▲닛산 2세대 리프 ▲현대차 코나 EV, 넥쏘 ▲기아 쏘울부스터 EV, 니로 EV ▲한국GM 볼트 EV ▲베이징자동차 EU5, EX5 ▲마스터전기차 MASTA-MINI, MASTA-VAN 등도 전시된다. 또 국내 전기차 충전기와 배터리 업체 등도 참가해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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