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25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탐사기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에 만든 인공 웅덩이(크레이터, Crater)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쓰다 유이치(津田雄一)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브리핑에서 "충돌실험을 진행했던 류구 표면에서 지형이 명확하게 변해 있음을 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말해 지난 5일 류구 표면에 인공웅덩이를 만드는 실험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하야부사2 (연합뉴스 제공)
하야부사2 (연합뉴스 제공)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는 소행성 내부의 물질을 채취하기 위해 지난 5일 인공웅덩이를 만드는 실험에 착수했다. 

소행성 류구의 상공 20㎞에 머물러 있던 하야부사2는 고도 500m까지 하강한 뒤 구리로 만든 금속탄환을 쏘아 내릴 충돌장치(임팩터)와 촬영용 카메라를 분리하였는데 충돌장치는 고도 200m 부근에서 내부 폭약을 터뜨려 2㎏ 정도의 금속탄환을 초속 2㎞로 류구 적도 부근 표면에 충돌시켰다.

JAXA는 당시 하야부사2에서 분리돼 촬영한 소형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웅덩이가 파였는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실험 이후 2주일가량 류구 상공 20㎞로 돌아가있던 하야부사2가 25일  고도 1천700m 부근까지 내려가 충돌 지점을 촬영한 결과, 실험 전에 없던 웅덩이를 발견할 수 있었고 하야부사는 다음달 하순쯤 다시 착지를 시도해 해당 웅덩이 주변의 시료 채추에 나설 예정이다. 

소행성 땅속의 물질은 강력한 방사선인 우주선이나 태양풍 등을 피해 생성 초기의 성질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행성 내부 물질을 연구하면 태양계 탄생 과정과 생명의 기원을 알아내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JAXA의 설명이다.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가고시마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약 3년 6개월에 걸쳐 태양 궤도를 돌면서 작년 6월 류구 상공에 접근했다. 

하야부사2는 내년 말 채취한 시료를 갖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