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소행성 충돌은 과거 공룡을 멸망시킨 빙하기를 초래한 주원인으로 꼽히며 인류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그리고 8년 뒤에는 지구충돌 확률이 100분의 1에 달하는 소행성 '2019 PDC’이 접근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인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처럼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줄 수도 있는 소행성의 지구충돌에 대비하여 지구방어 도상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5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다음 주 열리는 '2019 행성방어회의'(PDC)에서는 NASA 행성방어조정실(PDCO)이 주관해 지구충돌 궤도에 있는 '지구근접 천체'(NEO)에 대처하는 모의훈련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행성 지구충돌 상상도 [ESA 제공]
소행성 지구충돌 상상도 [ESA 제공]

JPL 지구근접 천체 연구센터(CNEOS)가 마련한 시나리오는 지난달 26일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 '2019 PDC'가 발견되고, 이후 추적 관측 끝에 2027년 국제사회가 대비를 하기로 한 최소 확률인 100분의 1에 달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모의훈련은 PDC 회의가 열리는 닷새에 걸쳐 진행된다. 훈련 지도부가 매일 회의 끝에 가상 데이터에 따른 시나리오 상황을 설명해 주면 참여자들이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이행방안을 점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대책은 소행성 정찰 준비부터 궤도 조정, 충돌피해 예상지역 주민 대피 등을 포함하고 있다. 

NASA는 현재까지 모두 6차례에 걸친 모의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훈련은 지난해 6월 백악관이 2년여 준비 끝에 마련한 'NEO 대비 국가전략 및 행동계획'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NASA 지구방위관 린들리 존슨은 "NASA와 FEMA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국제 협력기관의 참여폭을 지속해서 넓히며 정기적으로 모의훈련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백악관 보고서에서 밝힌 목표와 수요를 맞춰 갈 것인지를 배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NASA는 국제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 20여년간 지구 궤도에 5천만㎞ 이내로 접근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관측해 왔으며 그 결과, 1㎞ 이상 되는 NEO 중 95%는 확인했지만, 나머지 5%와 이보다 작은 천체는 여전히 탐색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NEO 대비 국가전략 및 행동계획' 보고서는 NEO 중 140m 이상 되는 천체는 지구와 충돌하면 지역 전체나 대륙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관측 능력으로는 2033년까지 140m 이상 NEO 중 절반도 찾아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 등 소행성 충돌을 다룬 영화 같은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고도의 관찰 능력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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