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겨울,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충북도가 소방관 6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23일 "전날 소방징계위원회를 열어 6명의 처벌 수위를 정했다"라며 "다만, 당사자들에게 징계 처분 결과가 통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제천 화재 참사 [연합뉴스 제공]
제천 화재 참사 [연합뉴스 제공]

이번 징계위는 검찰이 당시 소방 지휘부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유가족이 소방 지휘부를 상대로 법원에 낸 재정신청마저 기각되는 등 소방관들에 대한 법적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열리게 됐다. 그동안 구조 과정에서 소방 지휘부의 늑장 대처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해 온 유족들은 충북도의 이 같은 징계 결정에 제 식구 감싸기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대표 2명은 이번 충북도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유족 측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동영상과 사진 등을 제출하고, 사고 당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유족 의견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오후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