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미양] 영화 ‘어벤져스 : 엔드 게임’의 개봉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는 마블코믹스! 그 중 엄청난 괴력과 은근히 보이는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있죠. 바로 ‘헐크’이다.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히어로인 헐크는 작가인 스탠 리와 만화가인 잭 커비가 창조한 캐릭터로 1962년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처음 등장했다.

히어로이면서 제어가 불가능한 괴물 캐릭터! 이는 당시에는 매우 참신했던 설정이었다. 과연 헐크는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미 국방성의 핵무기 관련 연구소에서 일하는 브루스 배너 박사는 감마 폭탄 장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그만 폭발 사고로 감마선에 노출되고 만다.

배너 박사는 감마선의 영향으로 분노하면 괴력의 녹색 괴물로 변신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는데 바로 이 녹색 괴물이 바로 ‘헐크’인 것이다.

마블 코믹스에서는 브루스 배너 박사를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헐크로 변하면 내면에 있던 폭력적인 자아를 표출하는 설정을 넣었는데 이 아이디어는 고전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참고했다고 한다.

‘헐크’가 처음 독자들을 만났을 때는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압도적인 힘을 가짐과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박해받는 아웃사이더 히어로로 정착하면서 서서히 독자의 공감을 얻게 되었고, 현재는 명실상부 마블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 처음 설정에서 헐크의 색깔은 녹색이 아닌 ‘회색’이었다는 것이다.

원작 작가 스탠 리는 기존 슈퍼히어로와는 다른 헐크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했고 히어로든 악당이든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색인 ‘회색’으로 헐크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인쇄 기술로는 회색의 명암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고 인쇄 기술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결국 헐크의 피부색은 녹색으로 나오게 되었다.

초기 코믹스에서는 회색으로 표현이 되어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쇄 문제로 탄생된 녹색 헐크! 그런데 오히려 녹색의 헐크가 더 인기를 끌게 되면서 헐크는 녹색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헐크는 계속 녹색으로 출판되었는데 원작자 스탠 리는 “녹색이 어느 특정 인종에게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녹색 헐크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헐크는 지구 2배 크기의 행성을 한손으로 날리며 1,500억 톤의 산도 들어 올리는 힘이 있다. 게다가 분노할수록 더욱 강해지기에 헐크의 힘을 단정 지을 수도 없다고 한다. 또한 비행능력은 없지만 엄청난 점프력을 통해 상당한 기동성을 가졌다.

어마어마한 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아픈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헐크’. 앞으로 또 어떤 강력한 힘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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