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카자흐스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스특 훈장'(국제평화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청와대는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11시 15분(현지 시각) 훈장수여식이 포함된 정상회담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지난 16일 순방 출국길에 공지했었으나 행사 2~3시간을 앞두고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자단에 공지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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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 대통령에게 도스특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시 대통령이라는 지위와 대선 일정 등 자국내 사정을 이유로 이를 취소하겠다고 우리측에 전했고 한국 정부는 이같은 카자흐스탄 측 요청을 수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대선 이전에 공식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도스특 훈장은 외국인에게 수여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 최고의 훈장으로 지금까지 카메론 영국 총리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이 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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