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민정] 외국인들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과거 ‘미녀들의 수다’가 큰 인기를 끌었을 당시에는 젊고 아름다운 외국인 여성들이 티비에 등장했지만, 지금은 훨씬 다양한 모습의 외국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게스트로 등장했다가 현재 비정상회담에서 가나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샘 오취리, 거침없는 입담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터키인 에네스 카야,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프랑스인 파비앙 등의 훈남 외국인들 대표적이다.

그리고 사랑이 엄마로 더 유명한 일본인 모델 시호, 4차원의 매력을 지닌 한국과 일본 혼혈 아이돌 강남, 굴욕 없는 민낯으로 단숨에 실검 순위에 오른 후지이 미나 등의 일본인들도 방송 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 JTBC 비정상회담 포스터

‘아빠 어디가’의 대성공 이후로 ‘연예인 2세’가 등장하는 예능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듯, 현재 방송계는 외국인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JTBC<비정상회담>, tvN<섬마을 쌤>이 있으며, 외국인 게스트가 출연하는 MBC<나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SBS<룸메이트 시즌2> 그리고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합숙 생활을 다룬 예능 MBC<헬로 이방인>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외국인 예능이 범람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지나친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며 이들이 들려주는 한국사회에 대한 평가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 예능은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과거 ‘미수다’처럼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이 날까. 아니면 끊임없이 진화해 한국 예능의 한 축이 될까.

사실 ‘외국인 예능’이 갖고 있는 한계는 일반 예능 프로그램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 그 자체가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포맷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같은 외국인이 등장한다고 해도 신선한 포맷을 선보인다면 시청자들은 언제든 이방인들을 환영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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