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중국이 '중국판 GPS'라고 불리는 20번째 베이더우 위성 발사에 성공해 우주굴기를 과시하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중국이 지난 20일 밤 10시 44분(현지시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로켓으로 베이더우 3호 위성 1기를 추가로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베이더우 3호 위성 20기를 지구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하였다. 

베이어두 3호 위성 발사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사진 캡처)
베이어두 3호 위성 발사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사진 캡처)

이번에 발사된 베이더우 3호 위성은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구 경사궤도(傾斜軌道)에 진입시킨 첫 번째 위성으로 중국은 경사궤도에 모두 3기의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총 35기의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미국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GPS·위성항법장치)에 대응한 것으로 중국판 GPS로 불린다. 

베이더우 서비스는 일반용과 군사용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용은 위치 결정 정밀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5m, 그 밖의 지역에선 10m 수준이고 군사용은 정밀도가 10㎝ 이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GPS의 위치 결정 정밀도인 30㎝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더우 시스템 안착을 위해 중국 내 모든 버스, 트럭, 어선에 베이더우 시스템 단말기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이미 베이더우 시스템 이용 대상 건수가 7천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한 일대일로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베이더우 시스템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90억 달러(약 10조1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하면 미국의 GPS와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된다. 이밖에 유럽연합(EU)도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도 독자 GPS 구축에 나섰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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