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최근 우리나라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정신질환은 적대적 반항장애였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특정공포증 순이 뒤를 이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소아의 약 20% 정도가 적대적 반항장애를 앓고 있다.

특히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아이들 중 약 40%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적 반항장애와 ADHD가 동반되면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발달장애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신질환의 일종인 적대적 반항장애는 거부반응, 적대심, 반항적인 행동양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런 행동들이 사회적으로나 학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같은 또래에 비해 문제행동이 더 자주 발생하는 장애를 말한다.

적대적 반항장애의 증상은 쉽게 ‘화’와 ‘분노’ 표출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화내기, 어른과 논쟁하기, 어른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거나 거절하기, 고의적으로 타인을 귀찮게 하기,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타인에 의해 기분이 상하거나 쉽게 신경질 내기, 화내고 원망하기, 악의에 차 있거나 앙심 품기 등 네 가지 이상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적대적 반항장애로 진단한다.

이외에 적대적 반항장애는 우울증, 강박증, 조증, 분리불안장애 등의 일부 증상으로 생길 수 있다.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먼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같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유아기 때 ADHD를 방치하면 적대적 반항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가정에서의 세심한 관찰 그리고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참고로 ADHD는 주로 주의력 부족, 충동적, 과잉행동 등을 보인다.

많은 부모들이 적대적 반항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을 대하기 어려워한다. 특히 버릇없는 아이로만 간주해 엄격하게 훈육하려고 하는데, 하지만 이 아이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가혹하게 훈계하거나 몸에 상처를 주는 학대를 하거나 방임으로 대한다면 성장기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적대적 반항장애를 치료할 때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다. 먼저 부모는 자년의 적대적 반항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와 의사소통하는 방법, 협상기술, 긍정적 강화기법을 배우는 부모훈련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아이가 반항행동을 유발하도록 조장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가족치료 과정도 있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 방법에는 아이가 스스로 인내하려는 훈련을 하거나 더 사려 깊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을 하도록 도와주는 인지행동치료와 보상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이 있다. 때에 따라서 약물 치료도 하는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과 같은 다른 질환과 동반될 때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소아기 정신질환 1위로 꼽힌 적대적 반항장애. 말을 듣지 않는다고 무조건 문제 삼거나 혼낼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히 대화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함께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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