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성(聖)계단' (Scala sancta, 스칼라 상타)이 본 모습으로 개방됐다.
로마 동남부 성요한 라테라노 대성당 옆에 위치한 '성계단 성당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되던 날 모욕과 고통 속에 올라갔다는 믿음이 서린 곳으로 약 300년 만에 나무 덮개를 벗고 본 모습으로 개방됐다.
'성계단 성당'은 28단의 대리석 계단과 천장, 벽의 프레스코화 등에 대한 약 10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최근 마무리 지었으며 17일(현지시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성당의 주임신부인 프란체스코 궤라는 "성계단은 완전히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닳아 있었다. 순례객들이 밟고 올라가면서 계단이 완전히 패였다"라며 복원 전 성계단의 마모 정도에 대해 설명했다.
본 모습을 드러낸 성계단은 나무 덮개가 덮여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덧신을 신은 채 무릎과 손으로만 오를 수 있으며 성령강림절인 오는 6월 9일 이후에는 다시 나무 덮개로 덧씌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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