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의료사고 피해자·가족·유족 등은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더 미루지 말고 수술실 CCTV 설치법 통과 요구에 응답하라"고 요구하며 국회에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의료사고 피해자 측은 "수술실 CCTV 설치법 통과"를 요구했다.(연합뉴스 제공)

이들은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하며 작년 11월부터 매일 국회 앞 1인시위를 벌여 왔다. 이 릴레이 1인 시위는 18일 100일째를 맞았다.

1인 시위에는 20대 아들을 의료사고로 잃은 이나금 씨도 참여했다. 이씨는 수술실 CCTV로 아들의 사망이 의료사고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수술실은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돼 있고 환자는 전신마취로 의식이 없는 상황이어서 그 안에서 발생한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무자격자 대리수술'에 참여한 사람들도 모두 공범이기 때문에 내부자 제보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논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의사협회에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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