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와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이 대표, 애나와 관련해 추가적인 투약 등 혐의를 더해 17일 2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달 이 대표의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를 확인해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문호 버닝썬 공동 대표(왼쪽)·애나 버닝썬 MD/연합뉴스 제공]
[이문호 버닝썬 공동 대표(왼쪽)·애나 버닝썬 MD/연합뉴스 제공]

이 대표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다. 그는 버닝썬을 찾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일부 마약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통해 추가 투약 혐의도 확인했다"며 "클럽 내 조직적 마약 유통 관련해서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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