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한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변호사에 시간 달라 해

[시선뉴스 박진아] 뇌물 수수 의혹으로 수사 압박을 받던 알란 가르시아(69) 전 페루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압박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마에 있는 자택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의 목 부위에 총을 쐈으며, 총성을 들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고 AP통신·CNN이 보도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트위터에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응급수술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그는 결백을 주장했고 이런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안디나통신이 전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리마의 밀라플로레스에 있는 자택에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변호사에게 전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뒤 자택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총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