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당뇨병의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에 대한 또 다른 효과가 나왔다. 

메트포르민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좌심실 비대(LVH:left ventricular hypertrophy)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제공

좌심실 비대는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왼쪽 아랫부분인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좌심실의 펌프 기능 저하로 체내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심부전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 던디(Dundee) 대학 분자·임상의학실장 침 랑 교수 연구팀이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12개월에 걸쳐 진행한 '메트포르민 리모델 임상시험'(MET-REMODEL Trial)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메트포르민(2천mg) 또는 위약(placebo)을 매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메트포르민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두꺼워진 좌심실 벽이 2배나 많이 줄어든 것. 메트포르민 그룹은 또 대조군에 비해 혈압이 낮아지고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한편 체중이 평균 3.6kg 줄었다.

IBS 제공

여기서 산화 스트레스란 체내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가 세포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메트포르민 효과에 대한 연구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새로운 용도에 맞게 리모델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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