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애완 사슴 한 마리가 주인 부부를 들이받아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전 8시 30분쯤 빅토리아주 북동부 왱거래타 근처 모휴에서 긴급 구호 연락을 받고 출동한 빅토리아주 구급 당국은 부인이 상반신과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상태가 심각해 항공기 편으로 멜버른 알프레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들을 공격한 사슴은 몸무게가 200㎏이 넘는 물사슴(Sambar deer)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사슴을 안락사시키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데 이들이 자택에서 사육하던 사슴의 공격을 받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사슴(Sambar deer)은?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픽사베이]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픽사베이]

물사슴은 주로 암컷과 새끼들로 이루어진 6마리 이하의 집단으로 생활하고 수컷은 번식기 동안 혼자 돌아다니면서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컷과 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사슴의 키는 102~160cm 정도이며, 몸무게는 최고 546kg까지 나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100~350kg 사이이다. 꼬리길이는 22~35cm이다. 뿔은 수컷만 가지고 있으며 털색은 밝은 갈색부터 어두운 회색까지 다양하지만, 몸 전체의 색은 한 가지로 덮여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남부 등의 산림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풀과 고일, 나뭇잎을 먹는 초식성이다. (참고/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

사슴, 사람 공격 극히 이례적

사육 중인 사슴[DPA=연합뉴스]
사육 중인 사슴[DPA=연합뉴스]

스티브 갈릭 호주사슴협회(ADA) 대표는 "사슴이 사람을 공격해 죽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지난 2월 900만 호주달러(73억 원 상당) 규모의 사슴 억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호주 천연자원위원회(NRC)가 농장이나 가정에서 사육되던 사슴이 달아나 마구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경고를 내보낸 이후 나왔다.

사슴은 NSW주와 빅토리아주 경계 지역의 호주 최고봉(峰) 스노위마운틴의 코지우스코 국립공원 주변에서 주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주에서 서식하고 있는 사슴은 100만 마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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