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미양] 일반 적으로 조선 시대 무덤은 무덤 속 주인공의 신분에 따라 능(陵) / 원(園) / 묘(墓)로 구분된다.  

능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하고, 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무덤을 지칭한다. 왕을 생산한 후궁의 무덤도 원에 속한다. 그리고 묘는 능과 원에 해당되지 않는 사대부와 일반 서민의 무덤을 뜻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다. 왕을 낳은 친부모 중 대원군의 경우는 특별케이스로 후일 왕으로 추봉이 되면 능호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묘를 사용한다.

능과 원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이렇다. 능은 산을 등지고 아래쪽에 동, 서, 북 3면으로 곡장(곡담)을 두른다. 또 능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돌호랑이’ 네 기와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돌양’ 네 기가 호위하는 형상으로 위치시킨다.

다음 원(종실 묘 포함)은 봉분, 상석, 정자각 등 능과 같이 대부분을 갖추고 있으나 그 규모가 작고, 봉분의 병풍석과 난간석은 대부분 생략한다. 특히 무인석의 경우 왕릉(능)에서만 볼 수 있는데, 왕이 군사를 거느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 능, 원, 묘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신분 사회가 극명했던 과거 사회에서는 죽은 뒤에도 그 차이를 두고 묘를 조성했다는 점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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