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오는 17일 교황청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수요 일반알현에 초청돼 교황과 잠시 면담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1.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16살 환경 운동가, 툰베리

스웨덴 기후변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EPA=연합뉴스]
스웨덴 기후변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EPA=연합뉴스]

트위터에 자신을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16살 환경 운동가'라고 당당히 소개하고 있는 툰베리.

툰베리는 작년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성세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첫 시위를 펼친 이래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Future) 운동을 펼친 소녀다.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는데 툰베리를 후보로 추천한 3명의 노르웨이 의원 중 한 명은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전쟁과 분쟁, 난민 문제의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툰베리의 대중운동은 세계 평화에 주된 기여를 했다고 본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16일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 ‘환경지킴이’소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스웨덴의 환경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6) [AFP=연합뉴스]
스웨덴의 환경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6)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6월에 생태 회칙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를 반포하고,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멍청이'라고 부르는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역대 어느 교황보다 강조해온 터라, 툰베리와 교황의 이번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툰베리는 17일 교황을 만난 뒤 18일에는 이탈리아 상원에서 연설을 하고, 19일에는 로마의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권과 기성세대의 행동을 촉구하며 매주 금요일 벌이고 있는 시위에 동참하는 등 바쁜 부활절 연휴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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