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최지민] 탈모는 암마저 거의 정복할 단계에 와 있는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불치에 가까운 난치병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용 샴푸 등의 제품들도 있지만 실제로 통계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것은 미비한 편으로 미국 FDA가 승인한 탈모 약은 현재 ‘미녹시딜’성분의 바르는 약과 ‘피나스테리드’성분의 경구약뿐이다.

현재 탈모는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DHT를 조절하는 것이 탈모 치료의 관건이라 할 수 있었고 피나스테리드는 이 DHT의 생성을 낮춰 탈모 진행을 막는다.

그런데 피나스테리드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발기부전과 우울증, 그리고 기억력 감퇴, 사고력 저하의 브레인 포그 현상 등이 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다.

피나스테리드의 성분은 남성 태아의 생식기관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이 성분이 가임기의 여성과 접하게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끼쳐 성기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기형을 야기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약을 먹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복용은 물론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성분이 흡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약을 근처에 두거나 손으로 만져서도 안 된다.

1mg으로 제공되는 제제의 경우 외부에 코팅이 되어 있고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 여성이 일부러 오랫동안 만지거나 복용하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약물은 보통 5mg 짜리를 4분의 1 또는 5분의 1 조각으로 나눠서 처방하기 때문에 가루가 날릴 수 있고 코팅 역시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가족 중 가임기 여성이 있는 경우에는 이 약에 대한 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거나 없애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조각난 피나스테리드를 만졌다면 그 약 성분이 사라지는 1개월에서 2개월이 지나기 전에는 임신을 피해야 한다. 그만큼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성욕을 감퇴시키고 우울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만 알려져 있는 탈모 약. 하지만 진짜 무서운 부작용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2세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기형이다. 임신 중 남편이 복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100% 안심할 수는 없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이라면 아빠와 엄마 모두 피나스테리드는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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