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최근 버닝썬 사건 등으로 몰래카메라에 사회적 공분이 크게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교에서 남자 대학생이 여자 대학생 몰카를 촬영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 (24) 씨는 10일 오전 0시 50분께 자신이 재학하고 있는 울산의 모 대학 도서관의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갔다. 그리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옆 칸에 있던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촬영하였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음이 발생하였고 이를 들은 여학생은 소리의 출처를 찾기 위해 주위를 살피다 자신을 향하고 있는 A 씨의 스마트폰을 발견하고 놀라 소리를 질렀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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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비명 소리를 들은 다른 학생들이 몰려와 숨어있던 A 씨를 발견하였고 경찰에 신고하여 결국 검거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기간이라 늦은 시간에도 도서관에 학생들이 있었다. 추가 조사해 범행 동기와 유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이런 몰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창원대는 학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확보해 총학생회와 함께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불법 몰래카메라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창원대의 경우 그 동안에는 관할 경찰서의 도움을 얻어 비정기적으로 관련 단속을 했으나 상시로 시설점검을 해달라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 탐지 장비를 확보하여 학내 인권센터 관련 규정 등에 따라 화장실을 비롯한 다수 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학내 여성 화장실에 긴급호출 시스템을 설치하고 캠퍼스 사각지대에 '긴급 콜' 9대를 운용하는 등 인권·안전 강화에도 노력하기로 하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가 되어야 할 화장실도 이제 안심할 수 없는 구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몰래카메라를 설치할 뿐 아니라 직접 들어가서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대담함도 보이고 있다. 특히 A 씨 같은 경우 만약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면 여학생이 비명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제재를 가하거나 성폭행을 저질렀을 수 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나 지자체에서 많은 대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늘 그 틈에서 사건은 발생한다. 그러나 반드시 범인은 잡히게 되어있다. 잠깐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선을 넘어 타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몰카 성범죄. 범죄를 저지르기 전, 그 행위가 자신의 인생을 끝장낼만한 가치가 있는지 한 번만 더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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