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운동경기에서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목적으로 선수에게 심장흥분제·근육증강제 따위의 약물을 먹이거나 주사 또는 특수한 이학적 처치를 하는 일을 도핑이라고 한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을 도프(dope)라고 한다. 원래는 경주마에 투여하는 약물을 도프라고 했는데,인간의 스포츠계(界)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현직의 운동선수들에 따르면 도핑으로부터의 유혹은 항상 존재한다고 한다. 경기의 성적이 좋아지고 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핑을 하면 순간적 경기성적은 좋을 수 있지만 선수의 신체는 극도로 피로해지고 약물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의학적인 이유와, 인간 본래의 능력으로써 겨루어야 할 경기장에서 약물의 힘을 이용하려는 그릇된 생각에 대한 도의적인 비판이 대두되어 도핑 금지의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오늘날은 각종 경기에서 특정약물을 검출하는 검사가 실시되는데, 이것을 도프체크(도핑체크)라고 한다.

도핑을 방지하자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 위한 날도 있다. 바로 오늘 4월 10일은 '도핑방지의 날'(Play True Day)이다. 도핑방지의 날은 2013년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개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 교육콘퍼런스에서 처음 선언돼 이후 글로벌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도핑방지의 날'(Play True Day)을 맞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념행사와 함께 스포츠 도핑방지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은 도핑 반대 선언 행사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발제자로 나서는 포럼이 열린다.

한편 도프체크가 처음으로 실시된 것은 1968년 그레노블 동계대회에서부터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1978년에 도핑에 대한 제재조치로 최저 18개월의 출전정지와 질이 나쁜 위반자에게는 선수권 박탈 등을 결정하였다.

금지약물은 암페타민·에페드린·코카인 등인데, 도프의 종류에는 이밖에도 평상시에 사용하고 있는 영양제나 마사지까지도 포함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관계자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때로는 약물의 검출법에 대한 의견의 차이가 생겨 이에 대한 검토가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캐나다의 육상선수 B.존슨이 약물복용으로 입상이 박탈되었으며, 1994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에페드린 복용으로 실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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