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홍재하의 가슴 아픈 사연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 4월 1일 첫 방송된 MBC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에서는 손현주, 홍수현, 최태성, 허일후, 다니엘이 프랑스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홍재하의 후손을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홍재하는 프랑스에서 ‘인 시옹 푸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프랑스 쉬프 지역 사람들이 만든 프랑스 최초의 한인 단체 ‘재법한국민회’의 리더였다. 김규식, 황기환에 이어 1920년대 프랑스 독립운동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 홍재하의 후손은 여전히 프랑스에 살고 있었다. 프랑스 생브리외에 살고 있는 장자크 홍 푸안은 아버지의 독립운동에 대해 “너무 기쁘고 명예롭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아버지께서 한국에 대한 말씀은 거의 안 했다. 그런데도 애국심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분명해서 모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집은 항상 한국인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오후에는 한국인들과 지내면서 고국에 관해 얘기했다. 또 한국에서 독립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얘기했다. 아버지는 정말 상냥했고, 한국인 말고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을 집으로 불러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생전 아버지를 회상했다.

홍재하는 독립 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장자크 홍 푸안은 “항상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무척 가난했다. 1950년대에는 최대한 돈을 모아서 가족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기도 했다”며 “제가 좀 더 컸으면 한국행 비행기표를 사드렸을 텐데, 제가 17살이라 보내드릴 수 없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면 표를 사드렸을 거다”고 말했다. 그 말에 홍수현은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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