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벨기에 브뤼셀를 여행한다면 꼭 들려야 하는 곳으로 그랑 플라스 광장과 벨기에 왕립미술관, 예술의 언덕, 브뤼셀 왕궁 등이 있다. 그리고 브뤼셀의 명물 ‘오줌싸개 소년’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로 만든 지 400년이 된 이 ‘오줌싸개 소년’의 ‘오줌’이 재활용될 예정이라 한다.

1. 오줌싸개 소년(Manneken Pis)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픽사베이]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픽사베이]

유럽 벨기에 브뤼셀에는 올해로 400살(?)이 된 명물이 있다. 바로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이다. 1619년 조각가 제롬 뒤케누아에 의해 제작된 이 동상은 높이가 약 55cm의 청동 조각상으로 그랑 플라스에서 시청사를 바라보고 섰을 때 시청사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 따라가면 볼 수 있다.

여러 차례 도난을 당해 현재 설치되어 있는 동상은 복제품이다. 진품은 도난과 훼손을 막기 위해 현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 조각상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17세기 한 소년이 화약 무기고를 덮칠 뻔한 화염에 오줌을 눠 브뤼셀을 구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14세기에 프라방드 제후의 왕자가 오줌을 누어 적군을 모욕했다는 설도 유명하다.

2. 배관 결함으로 하루 2.5t의 물을 '오줌'으로 그대로 흘려보내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 [퍼블릭도메인]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 [퍼블릭도메인]

벨기에 브뤼셀의 명물인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에 이용되는 물이 앞으로는 재활용되는데 이는 '오줌'으로 물을 내뿜는 이 조각상에서 최근 누수가 발견돼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브뤼셀 당국은 최근 브뤼셀 구시가지 거리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이 배관 결함으로 하루 2.5t의 물을 '오줌'으로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누수가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브뤼셀 당국은 앞으로 조각상에 이용되는 물을 물탱크를 통해 순환시켜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새 오줌’을 쌀 수 없지만 재활용으로 인해 10가구가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양의 물이 낭비되는 것을 막았으니 ‘소년’도 도움이 되어 기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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