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빛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빛을 피해 지내는 조명숙(가명) 씨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빛을 보지 못한다는 조 씨는 "죽지 못해서 살고 있다. 지옥에 떨어진 것 같다"며 작은 불빛이라도 보는 순간 온 몸에 통증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햇빛은 물론 전자기기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도 통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적외선 카메라로 어두운 방 안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조 씨는 몇 개월 전부터 햇빛에 나가면 데인 것 같은 통증이 느꼈다며 "우리 딸이 고양이한테 물을 줬었는데, 내가 고양이를 싫어해서 물을 버렸다. 그런데 고양이가 죽었더라. 그때부터 아팠다. 고양이한테 저주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의 얼굴은 검은 각질로 뒤덮여 있어 충격을 전했다. 제작진의 설득에 병원을 찾은 조씨를 살핀 노영석 전문의는 "빛과는 상관 없다. 장기간 세수를 하지 않아서 피지, 기름이 딱지가 돼서 붙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 씨는 빛을 보는 게 고통스러워서 넉달 동안 세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최면치료도 진행했다. 최면 전문가는 "빛을 무서워하게 된 계기가 남편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심리적인 이유로 실제로 신체적인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세상과 단절하고 싶은 욕망이 햇빛을 피하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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