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우주인터넷' 시작…전 지구 사람들 인터넷 사용 가능할까 [과학it슈]

[시선뉴스 박진아] 아마존도 우주인터넷 사업에 가세한다. 

AFP 통신과 정보기술(IT) 매체 기크와이어는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이 인공위성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로 명명된 이 사업을 통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공급되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은 전 세계 지역에 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의 방법은 이렇다. 저궤도 위성 수천 개를 쏘아 올려 지연 없는 고속 광대역 통신을 제공한다.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서비스가 시작되면 보상되는 매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은 고도 590∼630㎞ 범위의 저궤도에 3천236개의 인공위성을 올린다. 이로인해 북위 56도∼남위 56도의 지역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세계 인류의 95%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아마존은 "이는 기본적인 광대역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위한 장기 계획"이라며 다른 회사들과 협력해 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40억 명의 인구가 충분한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언제 시작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아마존이 아직 서비스 개시 시점이나 비용 등은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즉 우주 인터넷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지금도 비아샛이나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 같은 회사들은 지구정지궤도의 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저궤도 위성은 이보다 비용이 더 저렴하고 지연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두 대의 위성 시제품을 처음으로 저궤도에 쏘아 올렸고 또 올해 2월에는 소프트뱅크와 에어버스, 퀄컴이 투자한 스타트업 원웹이 위성 인터넷망을 위한 첫 위성 6개를 궤도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1990년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우주 인터넷 사업을 계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