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김아련] 사람은 일을 해야 수익을 얻어 생활을 영위한다. 이 때문에 직업을 갖게 되는데 세상에는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 독특한 세계의 직업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병아리의 암수를 감별하는 ‘병아리감별사’

[사진/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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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감별사는 병아리가 부화 직후에 그 암수를 감별한다. 부화장에서 부화 후 30시간 이내에 암컷과 수컷의 항문을 개장해 식별하는 사람이다. 시력이 좋고 색맹이 아니어야 하며 손이 가늘고 성격이 세밀하고 침착한 사람이 적격이다. 이론보다 개장을 실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3개월 정도 훈련하면 평균 90%의 감별이 가능하다.

부화, 육종, 닭의 사양관리에 대한 상식이 있어야 하며 보통 5분 정도에 걸쳐 식별한다. 1년에 1, 2차례 양계협회에서 자격시험을 치른다. 갑종감별사와 고등감별사의 2직급으로 나뉜다. 갑종감별사는 고등감별사에 비해 주로 실기 위주의 기초적인 내용으로 시험을 치른다. 자격증 소지자는 외국에 파견되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감별사는 식별능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 고객을 포옹해주는 ‘스너글러’

[사진/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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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2000년부터 특이한 직업이 생겨났다. 고객을 포옹해주는 ‘스너글러’ 라는 사람이다. 시간당 보통 80달러, 하룻밤 400달러를 받는데 손님에게 안기기도 하고 간지럼을 태우지만 성관계나 성적 본능을 자극 하지 않는다. 이 직업이 생겨난 배경에는 심리학 전공자로 알려진 ‘트래비스 시글리’라는 사람이 샌프란시스코에 ‘커들 테라피(Cuddle Therapy)’를 열면서 생겨났다. 시글리는 치료사와 고객 간에 신체 접촉을 못 하는 것에 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스너글러와 고객을 이어주는 어플 ‘커들러’가 생겨났는데, 2014년 9월에 론칭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24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매일 7천~1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러가 주는 치유 효과로 이 어플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매춘 혹은 유사한 행위가 이뤄진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신체 접촉 범위 등을 엄격하게 정해 운영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장소를 사무실로 한정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세 번째, 골프장에서 물 속에 빠뜨린 공을 줍는 ‘골프공 다이버’

[사진/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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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골프장 연못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골프공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골프공 다이버들은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물 속에 빠뜨린 골프공을 줍는 사람들이다. 잠수복을 입고 스킨 스쿠버 장비를 갖춘 후 물에 들어가 작업을 한다. 골프 다이버들은 익사 위험도 감수하고 연못 속에서 보통 하루 평균 3000~5000개의 공을 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공들의 브랜드와 훼손 상태 등을 고려해 분류 후 골프공 업자나 골프장에 판매하는 일을 한다.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스쿠버 자격증도 필요하며 수영실력도 뛰어나야 한다. 주로 프리랜서로 작업을 하고 골프공 한 개당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 시대에 따라 논란이 되는 직업도 있지만 이 역시 사회의 변화로 인해 수요가 생겨 발생한 직업이다. 앞으로 또 어떤 신기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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