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는 지난 28일 백양사 경내에 우리나라 4대 매화이자 호남 5매로 불리는 고불매(古佛梅)가 활짝 피었다고 밝혔다.

수령 350여년인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나무 높이 5.3m이며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특히나 꽃의 색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白羊寺) 고불총림(古佛叢林)을 결성하면서 이 매화나무를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고불매는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484호), 화엄사 길상전 앞 백매(485호), 선암사 선암매(488호)와 함께 국내에 4그루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이다. 홍매화로는 유일한 것. 지역에서는 전남대 대명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등과 더불어 호남 5매로 불리고 있다.

고불매는 단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은은한 향이 백양사 경내를 가득 채울 정도다. 대웅전 정면을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는 우화루(雨花樓) 옆에서 자라고 있는데 가지마다 꽃이 유난히 많이 붙어 보고 있으면 연신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백양사에서는 고불매 자태와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토요일인 오는 30일 오전10시 30분부터 열린다. 백양사는 작은 음악회, 부채 기획전시 등 문화행사가 마련된다고 전했다.

사진-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제공
사진-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제공

▶ 백양사란?
노령산맥 백암산 자락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사인 백양사와 운문암, 청류암, 천진암 등10여 개의 암자가 자리 잡고 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백암사로 개칭하였고, 고려시대 덕종 때 중연선사가 중창한 후 정토사로 불렸다.

그런데 조선시대 선조 임금 때 환양 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법회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하얀 양이 나타나 “나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양으로 변했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다시 환생하여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며 절을 하였다고 한다.

그 다음 날 영천암 아래에 하얀 양이 죽어 있었는데, 이를 본 사찰에서는 그 후 절의 이름을 ‘백양사(白羊寺)’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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