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봄날, 꼬닥꼬닥 청춘은 걷는다" 4월 제주 관광 10선. 제주관광공사가 4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도의 관광 추천지 10선을 25일 발표했다. 어떤 곳들이 선정 되었는지, 따뜻한 봄날 어디서 ‘꼬닥꼬닥’소리가 들리는지 살펴보자.

▶ 주제
관광공사는 '제주의 봄날, 꼬닥꼬닥 청춘은 걷는다'라는 테마를 주제로 자연환경과 축제, 체험 행사, 음식 등을 준비 했다.

1. 사월, 기억을 걷다 <오라동>
사월, 오라동은 온통 핑크빛이다. 따뜻한 햇살 아래 꽃길을 걷고 있자니, 어느새 ‘낭만’이란 단어가 어깨를 스친다. 하지만, 마냥 즐기기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무겁다. 곱고 찬란하기에 더욱 아픈, 꺼내놓기까지 오래도 걸린, 제주 4·3의 이야기다.

지난해, 오라동 연미 마을엔 화해와 상생을 위한 4·3길이 개통됐다. 총 12㎞의 2개 코스다. 제주4·3의 기억, 그 봄의 아련한 기억이 사월 오라동 떨어지는 벚꽃잎에 애달프게 겹친다.

- 1코스 : 4.3길 센터 – 조설대 – 어우늘 - 민오름 - 월정사 - 정실 본향당 - 해산이동네 - 몰방애터(6.5km)
- 2코스 : 4.3길 센터 –고인돌 – 오라1구 공회당 옛터 - 고지레 –선달뱅듸 - 사평마을 경찰파출소 옛터 (5.5km)

2. 꽃의 정원을 노닐다 <사월 꽃놀이>
사월의 제주는 꽃의 정원이다.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청보리밭. 약 3만여 평의 드넓은 부지에 펼쳐진 유채꽃밭의 환상. 4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주 유채꽃 축제는 봄꽃들의 향연 속 단연 으뜸이다. 한편 3월 30일부터 가파도에선 청보리 축제가 시작된다. 국토 최남단에서 가장 먼저 전해오는 봄소식을 맞이하고 싶다면 기꺼이 배를 타자.

3. 청춘, 시선을 빼앗기다 <궷물오름>
완연한 봄을 느끼려면 오름을 오르자. 오름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이지만, 봄의 오름은 푸릇푸릇한 생명력으로 기운이 충만하다. 최근, 제주의 360여 개 오름들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은 궷물오름. 높이 57m의 낮은 오름으로 삼나무와 잡목 자연림이 울창해 가볍게 오르기 좋다. 오름 정상에선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주변을 둘러보자. ‘노꼬메’와 ‘족은(작은)노꼬메’ 오름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줄 것이다.

4. 달콤 소확행! 딸기체험 어디까지 해봤니? <딸기체험>
봄철 과일의 여왕, 딸기가 한창이다. 딸기는 비타민C,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풍부해 봄철 피로회복제로 손색이 없다. 먼저, 딸기 따는 방법을 익힌 후 주렁주렁 매달린 딸기를 또 흙 위에서 빼꼼 얼굴 내민 딸기를 따보자. 제주에선 4월 말까지 다양한 딸기체험을 할 수 있고, 가까운 체험장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다만, 개인체험은 안 되고 단체예약만 가능한 곳이 있으니 예약은 필수. 온 가족이 함께 봄을 맛보고 신나는 농촌체험도 즐겨보시길.

5. 제주 마을로 떠나는 힐링여행 <에코파티>
4월 에코파티는 20일 유수암리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즐기는 <나무야 놀자>로 시작된다. 27일에는 <곶자왈과 함께 하는 복사꽃 꿈의 마을 무릉2리 에코파티>가, 28일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의 <봄바람타고 떠나는 마라여행>을 즐길 수 있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매일 2회씩(오전 10시, 오후 2시)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에서 주최하는 <유채꽃 향기로 가득한 머체왓 에코파티>가 예정돼 있다. 제주의 속살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에코파티가 정답!

6.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까지 촉촉해질 <고살리 숲길>
남원읍 하례리에 숨겨진 숲길. 고살리 숲길은 하천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멸종위기종의 식물과 다양한 식생, 곶자왈, 하천, 잣성 등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자연환경과 생태가 잘 보존돼 있어 지난 2013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추가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돌안 걷고 배길 수 없는 고살리 탐방로는 전체 구간 2.1km로 한 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5·16도로 남서교(선덕사 맞은편)에 숲길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찾아보시길.

7. 자연의 신비가 선사하는 위로 <성산 수마포 해안>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 성산일출봉. 세계자연유산이자 빼놓을 수 없는 제주의 명소로 그 명성이 자자 하지만 그 안에 또 다른 비경이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드물다. 다름 아닌, 수마포 해안이 그 주인공. 성산일출봉 우측 해안으로 내려가면 기슭을 따라 해안이 펼쳐진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수월봉 화산쇄설층과 같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쇄설층이다. 바닷물에 잠겨 있다 썰물이 되면 드러나는 화산쇄설층의 신비엔 탄성이 절로 나온다.

8.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제주에서 즐기는 불금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
긴 겨울잠을 자던 도심 속 공원이 화려하게 깨어난다. 제주의 금요일 저녁을 환하게 밝혀줄 도심 속 축제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가 4월26일 막을 올린다. 8월23일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펼쳐지는 2019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는 <Every Friday, Healing day>라는 축제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변주를 선보인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삼다공원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포크, 락, 트로트, 힙합 등 장르 불문의 문화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야간 플리마켓 ‘야몬딱털장’을 비롯한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마련된다.

9. 봄봄, 봄나들이 떠나요 <에코랜드 테마파크, 포레스트 사파리 투어>
봄 소풍 장소로 제격인 이곳은 2017부터 2018년까지 2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에코랜드. 돌과 바람의 하모니로 태어난 숲과 곶자왈을 제주의 유일무이 링컨 기차를 타고 달릴 수 있다. 작년에 문을 연 포레스트 사파리도 좋은 봄 소풍 장소다. 이곳엔 진짜 동물 같은 모형 동물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애니멀 라이더 체험, 공룡화석 모래 체험, 동물 페인팅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있어 진짜 동물원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10. 봄을 맛봄! 피크닉 도시락 <피크닉 도시락>
즐거운 봄나들이에 피크닉 도시락이 빠지면 어쩐지 허전하다.  성산읍 섭지코지 인근에 위치한 흑돼지박스는 든든함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또,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 위치한 제주의 맛과 향을 듬뿍 담은 비바리킴의 도시락과 푸짐한 한 끼 제주한끼 도시락, 그리고 제주의 전통 도시락을 뜻하는 동고량의 도시락도 사랑을 꽃피울 피크닉 도시락으로 손색없겠다. 여기에 더해 호근동 마을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고 싶다면 서귀포 치유의 숲의 차롱치유밥상을 권한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주의! 해당 내용은 3월 22일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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