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이가 문장으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존댓말을 가르쳐야 할까요?

<사례재구성>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남편과 저는 제법 결혼을 일찍 한 편입니다. 바로 아이가 생겨 26살의 나이에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있습니다. 친정과 시댁 모두 멀리 살아서 바로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도 없어, 사실상 진짜 왕초보 엄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두 돌이 지나고 얼마 전부터 아이가 말을 한두 마디를 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문장을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존댓말을 가르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에게 언제부터 존댓말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가요? 혹 존댓말을 가르치는 것이 위압감을 조성하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존댓말을 하면 뇌 발달에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말은 존댓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나라마다 존중의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윗사람에게 하는 존댓말이 있는 언어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간혹 존댓말을 배우는 과정이 상하 관계의 억압이나 위압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존댓말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배려를 하는 말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한 어린 시절 존댓말을 배우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각과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특히 전두엽의 기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전두엽은 아이의 과격한 행동이나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데, 존댓말을 배우면서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내가 할머니라면?’등의 생각을 하면서 전두엽이 발달하는 겁니다.

언제부터 존댓말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가요?

존댓말은 말을 배운 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한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반말을 다 배운 후에 존댓말을 가르치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존댓말을 강요하는 시간들밖에 되지 않습니다.

존댓말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부모가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 속에서 하나하나 같이 표현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거부감 없이 배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좋지 않은 존댓말  
① 반말을 지적하면서 존댓말을 가르치지 말아 주세요.
② 존댓말을 쓰는 척하면서 말을 비아냥 거리지 말아주세요.
③ 혼날 때만 존댓말을 사용하면 아이에게 존댓말은 안 좋은 언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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