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미세먼지가 극성인 날, 일각에서는 “먼지가 많을 때는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 그런데 요즘은 삼겹살을 먹을 때 밑반찬으로 자주 나오는 반찬 한 가지가 오히려 미세먼지를 씻어내는데 좋다고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절임 나물 반찬으로 유명한 ‘방풍나물’이다.

방풍나물은 몸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좋으면 이름부터 ‘풍’을 예방한다고 해서 방풍나물이다. 방풍나물은 천식, 비염, 피부질환 등에 좋고, 봄철 미세먼지 방어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용으로 쓰이는 방풍나물의 뿌리는 감기, 두통, 발한에 효과가 있다.

태안읍 남면 몽산리 방풍나물 수확 [태안군 제공]
태안읍 남면 몽산리 방풍나물 수확 [태안군 제공]

이러한 방풍나물은 과거에는 주로 약재로 이용됐는데 최근에는 죽, 면, 국, 샐러드, 튀김, 효소, 장아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더 자주 밥상에서 만나게 되었다. 특히 방풍나물은 대표적인 봄나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4월에 나는 방풍나물의 어린 순이 가장 향도 좋고 식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충남 태안군이 제철을 맞은 방풍나물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25일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쌉쌀한 데다 독특한 향이 나고 약용 기능까지 겸비한 갯방풍이 지역 4농가 1만6천500㎡에서 본격 수확되고 있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태안산 방풍나물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며 잎을 이용한 쌈 채소 및 장아찌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태안에서는 2월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연중 25t가량을 수확, 출하한다. 태안산 방풍은 현재 상자(2㎏)당 1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대형마트와 음식점 등을 통해 공급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태안에서 생산되는 방풍나물은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고소득 작목인 방풍나물 재배가 확대될 수 있도록 재배 면적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봄에 좋은 방풍나물이라도 섭취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잔류 농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방풀나물 뿐만 아니라 나물 등 채소류를 섭취할 때에는 세척이 중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잔류농약이 일부 포함된 농산물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어내면 잔류농약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하고 건강한 섭취를 위해 세심한 세척이 중요하다는 점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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