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행성이 곧 4천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공식적인 확인으로, 실제로는 이미 넘었을 수도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외계행성이 제대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2년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어떤 외계행성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다, 92년 이후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거의 모든 별에 행성이 하나 이상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 인식이 되었다. 

BBC뉴스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외계행성 아카이브'에 등록된 확인된 외계행성은 지난 21일 현재 3천926개. 4천개까지는 불과 74개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료가 떨어져 지구와 영원히 작별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찾아놓은 외계행성 후보가 2천423개에 달하고, 케플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차세대 행성사냥꾼 '테스(TESS)'가 1년도 안 돼 443개 후보를 찾아내 4천 고지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사실 프랑스 '파리 천문대'가 운영 중인 '외계행성 백과사전'에서 확인된 외계행성은 이미 4천개가 넘은 4천16개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는 외계행성으로 인정하는 기준이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느 나라의 통계가 맞다고 단정지어 말 하기는 힘들다. 

ESO/M. Kornmesser 제공
ESO/M. Kornmesser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계행성의 수가 4천 여개 정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의견. 

한편 외계행성은 1992년 처녀자리에서 고속으로 자전하는 중성자별인 펄사(pulsar) PSR B1257+12의 주위를 도는 암석형 행성이 발견된 것이 처음이다. 태양과 같은 주계열성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은 3년 뒤 페가수스자리 51에서 발견됐다. 

직접 관측되기도 하지만 별보다 어둡기 때문에 대부분은 간접적으로 존재가 확인되는데,    초기에는 별에 대한 행성의 중력작용으로 별의 궤도가 미세하게 '흔들거리는 현상(wobble)'을 통해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그러다 2009년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사된 이후에는 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일식 때처럼 별빛이 약해지는 것으로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별표면 통과(transit)' 방법이 사용됐다. 

 테스 이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광역 적외선 망원경 WFIRST 등 차세대 우주망원경이 배치되면 더 많은 외계행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생명체의 필수조건인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하는 '생명체 거주 가능영역(habitable zone)'에서 슈퍼지구를 찾아낼 확률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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