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김아련 수습기자 / 디자인 이연선] 2008년 미국 대선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이 나와 결전을 벌였다. 대선에서 맞붙은 네 명의 도전자는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마이크 허커비와 존 매케인이었다. 이들에게서는 비슷한 점이 나타났는데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추고 있었고 버락 오바마는 외동, 나머지는 맏이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출생 순서에 따라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 이 중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가족심리학 자문으로 활약해온 케빈 리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출생 순서에 의한 아이들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첫째는 믿음직스럽고 성실하며 계획성이 좋고 흑백논리로 사고하는 편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실한 분별력이 있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타고난 리더의 성향을 보이며 성취지향적인 편이다.

미국의 ‘아동 발달’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째들은 학교나 직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어 부모와 남들을 기쁘게 하려 한다는 성향이 있었다. 첫째들이 정확도와 고도의 집중력, 끈질긴 정신 수양을 요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편이기도 하는데 최초로 우주여행을 한 23명의 미국인 중 21명이 첫째였으며 나머지 2명은 외동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간 아이들은 개방적이며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편이다. 경쟁적이고 충성스러우며 우정을 중시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 아이들은 다소 존재감이 흐릿한 익명의 존재로 살아가기도 한다. 종종 게으름을 피우거나 무심한 태도를 보여도 부모들은 넘어가 주고 다른 형제들에게 있는 기대치만큼 더 잘하라고 강요받지도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종종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막내로 태어난 아이들은 사회적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를 만드는 사교성을 가진 편이다. 단순하고 즉흥적이며 유머와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 발달한 편이다. 또한 그들은 더 창의적인 편이며 때로는 반항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관심 받길 원하는 편이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은 맏이부터 막내까지 키우면서 육아 방법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 더 느긋해지고 막내에게 더 관대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막내가 비행을 저지르거나 문제적 행동을 하는 성향도 있지만 범죄 성향과는 무관하다고 연구 결과는 밝혔다. 극단 종사자나 코미디언들을 살펴보면 수백만 명의 팬으로부터 사랑받았던 에디 머피, 우피 골드버그, 짐 캐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외동인 아이들의 연구를 살펴보면 첫째 아이들의 특징과 비슷하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한 편이다. 7-8세부터 나이보다 더 성숙하게 행동하기도 하는데 다른 집 아이들이 서로 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책은 외동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들은 독립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

연구 결과를 통해 출생 순서에 따른 아이들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통계일 뿐 각자의 아이들은 모두 다른 성향을 보일 수도 있으니 부모들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의 독특한 차이점들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다른 능력과 장점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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