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민정] 어린 시절 친구들을 놀릴 때 ‘얼레리 꼴레리’라는 말을 썼던 경험,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 ‘얼레리 꼴레리’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요?

사실 ‘얼레리 꼴레리’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정확한 표현은 ‘알나리깔나리’로 조선후기 세도정치 무렵에 생겨난 유행어입니다.

 

당시 각종 세도가의 부패로 인해 세제가 문란해지고 매관매직이 성행하면서 어린 나이에 벼슬길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벼슬길에 오른 원님에게 아전들은 ‘아이나리’라고 불렀고, 여기서 ‘알나리’라는 말이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또 다른 설로는 ‘알나리’의 ‘알’은 ‘아이’의 준말이 아니라 ‘알바가지, 알요강, 알항아리’ 등에 보이는 ‘알-’과 같이 ‘작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며, 때문에 ‘알나리’는 키가 작은 나리, 즉 어린 나리를 뜻한다는 설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깔나리’는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요? ‘깔나리’의 경우는 ‘알나리’에 운을 맞추기 위해 별다른 의미 없이 덧붙인 말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유독 사이가 좋은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놀리기 위해 주로 사용했던 말 ‘얼레리 꼴레리’, 알고 보니 그렇게 적절한 사용도 표준말도 아니었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서 준비한 우리말 유래 정보, 어떠셨나요?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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